제1시집 [사랑풍경]/모노크롬화상
1980 서울의 봄 / 이재봉
잠잠하던 가지에
하얀 눈꽃이 쏟아진다
너는 짧은 혁명가의 꿈
꽃잎은 간데없고 그림자 홀로 외롭다
아직 봄은 창창한데
하고 싶은 이야기 더 남아 있는데
떨어진 꽃잎은 정처 없이
황사의 하늘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