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사랑풍경]/모노크롬화상

1980 서울의 봄

jaybelee 2005. 1. 25. 15:31

 

 

1980 서울의 봄 / 이재봉

 

잠잠하던 가지에

하얀 눈꽃이 쏟아진다

너는 짧은 혁명가의 꿈

꽃잎은 간데없고 그림자 홀로 외롭다

아직 봄은 창창한데

하고 싶은 이야기 더 남아 있는데

떨어진 꽃잎은 정처 없이

황사의 하늘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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