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 이재봉
가을 하늘이 시린 이유는
눈물 때문이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밤새 흘렸던 눈물이 허공을 떠돌다
차가운 햇볕과 부딪히면서
시퍼렇게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까치도 날아가다가 말고
나뭇가지에 앉아 깍깍 울고 간다
골짜기의 물이 시퍼렇게 흐르는 것도
눈물 때문이고
버들가지가 파르르 떠는 것도
눈물 때문이다
가을 하늘 / 이재봉
가을 하늘이 시린 이유는
눈물 때문이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밤새 흘렸던 눈물이 허공을 떠돌다
차가운 햇볕과 부딪히면서
시퍼렇게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까치도 날아가다가 말고
나뭇가지에 앉아 깍깍 울고 간다
골짜기의 물이 시퍼렇게 흐르는 것도
눈물 때문이고
버들가지가 파르르 떠는 것도
눈물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