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 이재봉
검정모를 눌러쓴 여자가
눈매를 씰룩거리며 지나간다
왼쪽 팔목에는 화살이 꽂힌 하트가
오른쪽 팔뚝에는 뭔가를
의미하는 듯한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그녀의 몸 곳곳엔
뜨거운 사랑이 녹아내린 자국이 있다
온몸을 화판 삼아 자신의 개인사를
그려낸 화려한 문신이
내 몸에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이 있다
기억의 수면 아래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강렬한 감정이
문신으로 남아 있다
문신 / 이재봉
검정모를 눌러쓴 여자가
눈매를 씰룩거리며 지나간다
왼쪽 팔목에는 화살이 꽂힌 하트가
오른쪽 팔뚝에는 뭔가를
의미하는 듯한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그녀의 몸 곳곳엔
뜨거운 사랑이 녹아내린 자국이 있다
온몸을 화판 삼아 자신의 개인사를
그려낸 화려한 문신이
내 몸에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이 있다
기억의 수면 아래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강렬한 감정이
문신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