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시집 [익명의 시선]/슬픔이 슬픔을
위대한 일 / 이재봉
슬프면 슬퍼할 줄 알고
기쁘면 기뻐할 줄 아는 것보다
대단한 것은 없다
괴로우면 괴로워할 줄 알고
즐거우면 즐거워할 줄 아는 것보다
위대한 것은 또 없다
슬픔을 슬픔으로 덮고
괴로움을 괴로움으로 덮는 것
이것이 바로 대단하고
위대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