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시집 [익명의 시선]/슬픔이 슬픔을

슬픔이 슬픔을

jaybelee 2024. 2. 11. 02:11

 

 

슬픔이 슬픔을 / 이재봉

 

슬픈 사람은 더 슬픈 사람을 보고

눈물을 멈추고

아픈 사람은 더 아픈 사람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내가 힘들어도 살 수 있는 것은

나보다 힘든 사람의 삶을 보면서

위안을 느끼기 때문이고

 

내가 외로워도 살 수 있는 것은

외로움이 외로움을 달래주고

감싸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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