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시집 [익명의 시선]/슬픔이 슬픔을
용식이 / 이재봉
여보세요?
나 용식이다
으 응 오랜만이다. 그래 무슨 일이니?
자식 무슨 일이 긴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어. 잘 지내지?
딸까닥
여보세요? 여보세요?
눈시울에 붉은 꽃
소리 없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