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 이재봉
까마귀 떼가
푸드덕 하늘 높이 오르더니
밤새 칠석물이 내린다
빗소리에 잠이 안 와
밤새도록 뒤척이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일 년에 단 한번 만나도
수억 광년 끊어지지 않는 저들 사이에는
시공간도 끌어당기는
사랑의 중력이 작용한 것이다
'제4시집 [지구의 아침] > 지독한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 한 포기도 (1) | 2021.04.01 |
---|---|
오늘도 나는 시를 쓴다 (1) | 2021.01.11 |
성탄절 오후 (0) | 2020.12.25 |
탯줄 (1) | 2019.11.11 |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1) | 2017.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