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난쟁이별]/모든것은우연
은하 / 이재봉
초음파로 태아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갓 생긴 별 하나가 양수를 들이마시며
은하 한 가운데를 느릿느릿 헤엄쳐간다
커서로 손가락 끝을 건드리자
몇 억 광년 떨어진 그 곳에서
헤엄을 치다말고 두 눈을 깜박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