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물질은 그리움이다 / 이재봉
아내와 중미산 천문대를
올라가고 있는데
기러기 떼가 끼룩거리며
북쪽 하늘로 날아간다
자세히 바라보니
별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서로를 끌어당기며 날아간다
지구 속의 기러기
우주 속의 별
저들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 존재한다
태고의 구름 속에서
별이 되지 못하고 우주를 떠도는
육체가 없는 암흑물질이
암흑물질은 그리움이다 / 이재봉
아내와 중미산 천문대를
올라가고 있는데
기러기 떼가 끼룩거리며
북쪽 하늘로 날아간다
자세히 바라보니
별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서로를 끌어당기며 날아간다
지구 속의 기러기
우주 속의 별
저들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 존재한다
태고의 구름 속에서
별이 되지 못하고 우주를 떠도는
육체가 없는 암흑물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