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 이재봉
철탑을 보자 나는 날고 싶었다
다리가 없어지고 공중에 하얀 비탈길이 생겼다 나는 그
길을 따라 하늘로 날아올랐다 날개를 퍼덕이며 날고 있
는데 브레이크 페달이 보였다 날아가는 자동차에 왜 브
레이크가 필요한지 의아했다 그때마다 또 다른 내가 달
려와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우리 다음 생애에 여기
다시 오면 날아올라요
이 다리를 버리고 저 하얀 비탈길로
새처럼 가볍게 내가 아니라 당신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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