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 이재봉
잠자리 한 쌍이 얼러붙어 물속에 잠긴 풀잎을 흔든다
멱을 감던 아이들이 돌멩이를 던지자 바사삭거리며
암컷 날개 한쪽이 부서진다 그러자 수컷이 다친 암컷
을 업고 강둑으로 날아간다
아이들이 물 속에서 뛰어나와 달리다가 한 아이가 넘
어진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이가 넘어진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가고, 그 강둑길을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업고 아버지께서 추억 속으로 걸어가신다
여름날 / 이재봉
잠자리 한 쌍이 얼러붙어 물속에 잠긴 풀잎을 흔든다
멱을 감던 아이들이 돌멩이를 던지자 바사삭거리며
암컷 날개 한쪽이 부서진다 그러자 수컷이 다친 암컷
을 업고 강둑으로 날아간다
아이들이 물 속에서 뛰어나와 달리다가 한 아이가 넘
어진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이가 넘어진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가고, 그 강둑길을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업고 아버지께서 추억 속으로 걸어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