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 이재봉
늦은 밤 테헤란로 거리에
훤하게 집어등 밝히고
고깃배들이 떠 있다
퇴근하던 사람들이
불빛 아래 모여 앉아
가슴 한 구석에 닻을 내리고
한 잔 술에 울다가 웃다가
만선의 꿈을 건져 올리는데
지나가던 갈매기 한 마리
오징어 위에 내려앉아
같이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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