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 이재봉
모래 위를 걷는다
높은 파도가 모래성을 삼키고
사랑이 물거품 되어 사라져도
나는 모래 위를 걷는다
발자국을 남기며
세월은 가도 흔적은 남는 것
붉은 바다가 태양을 삼키고
저녁별이 바다 위에 떨어져
나를 멀리 싣고 간다 해도
모래 위의 발자국은
파도와 물거품 사이로
영원히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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