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 이재봉
사막을 걷고 있는데 신기루가 보인다
닿을 듯 말 듯 신기루에 다가가는 순간
어느새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사랑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에
손안에 넣을 수가 없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욕구일 뿐
욕망은 다시 남아 끝없는 사랑을 향해
가고 또 간다
사랑도 신기루처럼 허망한 것은 아닐까
그것만 얻으면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으리라 믿었는데
잡는 순간 저만큼 또 물러난다
신기루 / 이재봉
사막을 걷고 있는데 신기루가 보인다
닿을 듯 말 듯 신기루에 다가가는 순간
어느새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사랑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에
손안에 넣을 수가 없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욕구일 뿐
욕망은 다시 남아 끝없는 사랑을 향해
가고 또 간다
사랑도 신기루처럼 허망한 것은 아닐까
그것만 얻으면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으리라 믿었는데
잡는 순간 저만큼 또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