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 이재봉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낡은 슬레이트집 굴뚝에서 구불구불
연기가 피어오른다
자연은 연기처럼 굽어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두들겨 직선을 만든다
직선은 빨리 갈 수는 있어도
멈춰 설 수는 없다
곡선은 느리지만 생각을 둥글게 만들고
가던 길을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볼 틈을 준다
곡선 / 이재봉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낡은 슬레이트집 굴뚝에서 구불구불
연기가 피어오른다
자연은 연기처럼 굽어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두들겨 직선을 만든다
직선은 빨리 갈 수는 있어도
멈춰 설 수는 없다
곡선은 느리지만 생각을 둥글게 만들고
가던 길을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볼 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