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이재봉
외줄에 매단 도르래를 붙잡고
도하(渡河)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발밑으로 시퍼런 강물이 보였다
무서워 덜덜 떨고 있자
옆에 있던 조교가 큰소리로
누가 제일 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머니! 하고 외쳤다
뒤 따르던 훈련병들도 한결같이
어머니를 외치며 강을 건넜다
두렵고 무서울 때면
나도 모르게 어머니를 외친다
어머니 / 이재봉
외줄에 매단 도르래를 붙잡고
도하(渡河) 준비를 하고 있는데
발밑으로 시퍼런 강물이 보였다
무서워 덜덜 떨고 있자
옆에 있던 조교가 큰소리로
누가 제일 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머니! 하고 외쳤다
뒤 따르던 훈련병들도 한결같이
어머니를 외치며 강을 건넜다
두렵고 무서울 때면
나도 모르게 어머니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