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시집 [익명의 시선]/슬픔이 슬픔을

좁은 길

jaybelee 2020. 1. 7. 00:07

                  

 

 

좁은 길 / 이재봉

 

낯선 마을로 들어서자

붉은 벽돌집 사이로 좁은 길이 나있다

전봇대가 드물게 서 있는 오르막을 지나

담벼락으로 막힌

막다른 길을 만나고 나서야 나는

넓은 길로 접어들었다

삶도 좁은 길을 걸어가는 여정이다

길이 아득해도 끝까지 가다 보면

넓은 길이 열리듯

절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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