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 이재봉
늦가을 오후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 길을 걸어가는데
논둑에서 새참을 먹던 농부가
밥 한술 뜨고 가라며 날 부른다
구슬구슬 밥솥이 내뿜는 소리처럼
구수한 노래는 없고
밥 한 끼 하자는 말처럼 반가운 말은 없다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밥을 대접하는 일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는 건
밥만 한 게 없다
밥 한 끼 / 이재봉
늦가을 오후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 길을 걸어가는데
논둑에서 새참을 먹던 농부가
밥 한술 뜨고 가라며 날 부른다
구슬구슬 밥솥이 내뿜는 소리처럼
구수한 노래는 없고
밥 한 끼 하자는 말처럼 반가운 말은 없다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밥을 대접하는 일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는 건
밥만 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