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난쟁이별]/외로움은본질
단풍 들다 / 이재봉
늦가을 오후
공원 벤치에 앉아
떨어져 내린 단풍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단풍 한 잎을 주워
뒷주머니에 고이 넣는다
붉게 물든 엉덩이가
아름다웠다
참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