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시간여행]/겨울여행
싸락눈 / 이재봉
낙원동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밥알 같은 싸락눈이 유리창에 달라붙는다
싸락눈 같은 밥알이 허기 속으로 사라진다
아가, 배고프자. 사르르 추억의 문을 열고
어머니가 고봉밥 한 상 가득 내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