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 이재봉
새벽 네 시
승합차가 굴러온다
‘비닐하우스 일당 삼 만원’
여자 셋이 올라탄다
승합차가 또 굴러온다
‘아파트공사장 일당 칠 만원’
남자 다섯이 올라탄다
첫 버스가 굴러온다
팔리다 남은 인부들이 올라탄다
나도 올라탄다
버스 의자에 앉아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뜨거운 무엇이
허기 속으로 뚝 떨어진다
인력시장 / 이재봉
새벽 네 시
승합차가 굴러온다
‘비닐하우스 일당 삼 만원’
여자 셋이 올라탄다
승합차가 또 굴러온다
‘아파트공사장 일당 칠 만원’
남자 다섯이 올라탄다
첫 버스가 굴러온다
팔리다 남은 인부들이 올라탄다
나도 올라탄다
버스 의자에 앉아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뜨거운 무엇이
허기 속으로 뚝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