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 이재봉
남대문로를 지나가다
불에 탄 숭례문을 보았다
보이는 것은 단지
몇 개의 기와와 서까래뿐
발을 동동 구르며
다시 돌아보는데
어느새
숭례문이 내 안으로 옮겨와
웅장하게 서 있다
수천 번을 지나갔어도
내게 가려져 있던 숭례문
시퍼런 하늘 아래
처마 끝 단청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줄 (0) |
2009.01.01 |
싸락눈 (0) |
2008.12.07 |
인력시장 (0) |
2007.02.15 |
기러기 아빠 (0) |
2006.02.25 |
허수아비 (0) |
200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