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유수 / 이재봉
늦가을 오후
도솔천을 한 바퀴 돌아
극락교를 건너가는데
아무도 보지 않는 꽃 진 자리에
꽃들이 붉게 피어있다
갈바람이 살랑 지나가자
꽃잎은 이리저리 나붓거리다가
잔잔한 물결을 그리며
한가로이 떠간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붉은 꽃잎이 하늘을 가득 메우며
꽃 진 자리에
우수수 떨어진다
낙화유수 / 이재봉
늦가을 오후
도솔천을 한 바퀴 돌아
극락교를 건너가는데
아무도 보지 않는 꽃 진 자리에
꽃들이 붉게 피어있다
갈바람이 살랑 지나가자
꽃잎은 이리저리 나붓거리다가
잔잔한 물결을 그리며
한가로이 떠간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붉은 꽃잎이 하늘을 가득 메우며
꽃 진 자리에
우수수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