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삭임 / 이재봉
창문이 남쪽으로
나있는 거실에 노인이 앉아있다
노인은 햇빛이 소곤거리며 창문 안으로 깊숙이
새어들자 동지가 온 것을 느낀다 앞을 못 보는
그는 빛의 속삭임으로 계절의 흐름을 읽어낸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온몸으로
세상에 빛을 전하듯
미세한 빛의 떨림이 자릿자릿
맹인의 눈을 자극한다
빛의 속삭임 / 이재봉
창문이 남쪽으로
나있는 거실에 노인이 앉아있다
노인은 햇빛이 소곤거리며 창문 안으로 깊숙이
새어들자 동지가 온 것을 느낀다 앞을 못 보는
그는 빛의 속삭임으로 계절의 흐름을 읽어낸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온몸으로
세상에 빛을 전하듯
미세한 빛의 떨림이 자릿자릿
맹인의 눈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