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비 / 이재봉
나비 한 마리가 돌연
날개를 나울거리며 꽃잎 사이로 날아다닌다
흰나비를 보면 누군가 죽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울 엄마 죽으면 어떡하지?
애써 나비를 못 본 척 눈을 감고 있는데
앞서가던 친구가 “노랑나비다!”라고 소리친다
그제야 나는 참았던 숨을 푸우 내쉬며
나비 뒤를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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