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지구의 아침]/지독한 사랑

고봉밥

jaybelee 2021. 6. 23. 06:23

 

고봉밥 / 이재봉

 

육남매가 두레상에 둘러앉아

밥 한 그릇을 단숨에 해치운다

학교에 얼른 가야 하는 아이들

밀어 넣는 밥숟갈이 너무 크다

 

천천히 더 먹어라 많이 먹어라

항상 넘치는 어머니의 고봉밥

어머니에게 고봉밥은 사랑이다

사랑은 넘쳐야 사랑이다

'제4시집 [지구의 아침] > 지독한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벨탑  (0) 2022.05.05
세족식  (0) 2022.04.17
창가에서  (0) 2021.05.01
풀 한 포기도  (1) 2021.04.01
오늘도 나는 시를 쓴다  (1)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