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시간여행]/여름여행
앵두 / 이재봉
앵두나무 그늘에 앉아
한 여자를 생각했네
앵두같이 맑은 여자
앵두같이 작은 여자,
앵두같이 눈물을 뚝뚝 흘리던 여자
그 여자가 내 머리위에서 빨갛게 익어가네
손만 잡아도 얼굴이 빨개지던 그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