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 이재봉
청명이 지나고 일요일 아침
앞 산자락에 하얀 목련꽃이 피었습니다
하늘과 땅 중간에 피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문득 산을 바라보니
목련꽃은 간데없고
그 자리에 하얀 뭉게구름만 떠 있습니다
생이 얼마나 허무했으면
시든 꽃잎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저렇게 흰 목련구름이 되어
하늘과 땅 사이에 둥둥 떠 있을까요
백목련 / 이재봉
청명이 지나고 일요일 아침
앞 산자락에 하얀 목련꽃이 피었습니다
하늘과 땅 중간에 피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문득 산을 바라보니
목련꽃은 간데없고
그 자리에 하얀 뭉게구름만 떠 있습니다
생이 얼마나 허무했으면
시든 꽃잎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저렇게 흰 목련구름이 되어
하늘과 땅 사이에 둥둥 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