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 이재봉
산사를 내려오는데
개울 녘 진흙 속에 연꽃이 피어있다
맑은 물방울을 도르르 굴리며
희맑게 서 있다
더러운 물을 먹고서도 어쩜 저리
맑은 물방울을 토해낼까
너는 단 한 번이라도 오욕에 물들지 않고
맑게 살아본 적이 있는가
한 번이라도 증오의 가슴에
사랑의 꽃을 피워본 적이 있는가
진흙땅에 발을 묻고서도
순백의 꽃을 피워내는 연꽃
대낮인데도 환히 등불을 켜들고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
연꽃 / 이재봉
산사를 내려오는데
개울 녘 진흙 속에 연꽃이 피어있다
맑은 물방울을 도르르 굴리며
희맑게 서 있다
더러운 물을 먹고서도 어쩜 저리
맑은 물방울을 토해낼까
너는 단 한 번이라도 오욕에 물들지 않고
맑게 살아본 적이 있는가
한 번이라도 증오의 가슴에
사랑의 꽃을 피워본 적이 있는가
진흙땅에 발을 묻고서도
순백의 꽃을 피워내는 연꽃
대낮인데도 환히 등불을 켜들고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