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 이재봉
코로나에 감염된 사내
집에서 집으로 출근을 한다
아침마다 팀장에게 눈도장을 찍을 필요도
표정 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
점심시간인데도
맛 집이 코앞에 있지만 갈 수가 없다
눈앞에 보고 싶은 얼굴이 어른거리고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는데도
손가락 하나 만질 수 없다
숨을 죽이고 동굴에서 두문불출하며
나는 나를 견디고
너는 너를 견뎌야 한다
격리 / 이재봉
코로나에 감염된 사내
집에서 집으로 출근을 한다
아침마다 팀장에게 눈도장을 찍을 필요도
표정 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
점심시간인데도
맛 집이 코앞에 있지만 갈 수가 없다
눈앞에 보고 싶은 얼굴이 어른거리고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는데도
손가락 하나 만질 수 없다
숨을 죽이고 동굴에서 두문불출하며
나는 나를 견디고
너는 너를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