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사랑풍경]/꿈

어머니

jaybelee 2005. 1. 17. 17:35

 

 

어머니 / 이재봉

 

정지된 시골길을

어머니와 함께 걸었다

얇은 안개를 뚫고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이었던

머리가 긴 여선생이 지나갔다

부끄러워 어머니 치마 속으로

얼른 몸을 숨겼다

치마 속은 꽃처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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