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시간여행]/겨울여행

막차

jaybelee 2005. 2. 26. 15:46

 

 

막차 / 이재봉

 

늦은 밤

당신을 기다리다 떠난 자리에

눈이 대신 내린다

하얀 눈송이들이

어디에도 내려앉지 못하고

별이 되어

하늘과 땅 사이에 둥둥 떠 있다

 

텅 빈 막차는 차부로 향하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나 역시 당신에게

어떤 별이 되어 빛날까

 

'제2시집 [시간여행] > 겨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설  (0) 2006.01.31
제야의 종  (0) 2006.01.01
눈사람  (0) 2005.03.09
너를 보내고  (0) 2005.02.19
겨울숲  (0) 200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