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에게 / 이재봉
슬퍼하지 마라
네 곁에 없다고 없는 게 아니다
네가 피기도 전에 떨어진 잎새들이
산그늘에 숨어서 너를 보고 있다
새가 되어 이골 저골 날기도 하고
나비가 되어 춤을 추기도 한다
가끔은 너를 보며 눈물도 흘린다
네 곁에 없다고 슬퍼하지 마라
네가 진실로 그리워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제3시집 [난쟁이별] > 사랑은어떻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책 읽는 아내 (1) | 2016.03.01 |
---|---|
꽃이 아름다운 것은 (0) | 2016.03.01 |
상처 (1) | 2016.02.01 |
첫 눈 (0) | 2016.01.11 |
가장 아름다운 빛 (1) | 201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