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시간여행]/봄여행

춘몽

jaybelee 2008. 4. 19. 12:01

    

                                     

 

 

춘몽 / 이재봉

 

봄날 오후 창가에 앉아

르노아르의 그림을 본다

여자 셋이 다정스레 앉아 몸을 씻고 있다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한 여자가

물장난을 치며 나를 부른다

철벙대며 물속으로 뛰어드는데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못하고

비릿한 물만 묻히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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