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05. 3. 12. 16:09

         

 

 

봄 / 이재봉

 

어머니와 함께 외갓집에 가고 있는데

머리가 긴 담임선생님이 맞은편에서 걸어왔습니다

부끄러워 어머니 치마 속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치마 속에는 꽃이 가득했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선생님이 지나가자

꽃을 한 아름 안고 나왔습니다

앞산에 꽃이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