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23. 6. 7. 06:07

 

 

찔레꽃 / 이재봉

 

유월의 숲길을 거닐다

한 무리 꽃을 보았네

 

눈처럼 하얀 꽃

별처럼 시린 꽃

 

꽃향기에 취해 코를 댔더니

순백한 꽃송이가 툭 떨어지네

 

찔레꽃그늘에 앉아

숨어 울던

옛 누이의 눈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