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23. 4. 27. 04:27

 

 

참꽃 / 이재봉

 

골짜기를 내려오다가

옹긋쫑긋 피어있는 한 무리 꽃을 보았다

 

크고 작은 꽃들이 곳곳을 붉게 물들이며

초록바람 사이로 너울거리는 꽃물결

 

눈에서 멀어지는데도

꽃 그림자는 남아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직도 떠나지 않는

옛사랑의 그림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