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22. 11. 21. 11:21

 

 

내장산 단풍 / 이재봉

 

염불에 빠져

산이 불타는 줄도 모르고

아미타불만 외쳐 대는 스님

단풍잎 하나가 법당 안으로 굴러오자

마음이 어수선한지

우두커니 서래봉을 바라보다

다시 염불에 빠진다

귓불이 빨갛게 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