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21. 4. 1. 11:01

 

풀 한 포기도 / 이재봉

 

땅 속에 묻혀 있는 민들레가

차가운 벽을 뚫고 다시 나오도록

하나님은 온기를 불어넣어 주신다

한낱 이름 없는 풀 한 포기도

이처럼 거듭나게 하시는데

당신의 모습대로 빚은 사람이

땅 속에서 썩도록 내버려두시겠는가

우리를 그냥 놔두시겠는가

죽은 땅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마른가지에서 꽃이 다시 피어나듯

하나님은 우리를 거듭 나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