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17. 11. 3. 03:03

                        

 

 

아름다움 / 이재봉

 

백련암 뒤뜰에서

단풍을 구경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한 여자가 걸어온다

 

눈부시다

장엄하다

 

도대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매료시키는 것인가

감동시키는 것인가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칸트의 미학에 열중하다 그만

그 녀의 눈 속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