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21. 4. 27. 04:27

 

 

숫자에 대한 강박 / 이재봉

 

은행 대기실에서 번호표를 뽑았다

4자가 찍혀있었다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아 번호표를 버리고

조금 있다가 다시 뽑았다

 

은행에서 나와 친구 사무실로 향했다 친구 사

무실은 4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탄 후 4층

버튼을 찾았으나 어디에도 4자가 보이지 않았

다 자세히 보니 4자 위에 F자가 붙어 있었다

 

4자가 나를 불안케 한다

친구 사무실을 나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