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난쟁이별]/외로움은본질

단풍 들다

jaybelee 2015. 10. 1. 11:57

                     

 

 

단풍 들다 / 이재봉

 

늦가을 오후

공원 벤치에 앉아

떨어져 내린 단풍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단풍 한 잎을 주워

뒷주머니에 고이 넣는다

붉게 물든 엉덩이가

아름다웠다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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