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난쟁이별]/모든것은우연

암흑물질은 그리움이다

jaybelee 2011. 1. 1. 11:11

                      

 

 

암흑물질은 그리움이다 / 이재봉

 

아내와 중미산 천문대를

올라가고 있는데

기러기 떼가 끼룩거리며

북쪽 하늘로 날아간다

자세히 바라보니

별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서로를 끌어당기며 날아간다

 

지구 속의 기러기

우주 속의 별

저들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 존재한다

태고의 구름 속에서

별이 되지 못하고 우주를 떠도는

육체가 없는 암흑물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