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05. 1. 21. 11:31

 

 

 

아버지 / 이재봉

 

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캄캄한 터널을 지나갔다

아버지는 얼음처럼

차갑게 앉아서 책만 보고 있었다

오줌이 마려웠다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만 오줌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