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belee 2009. 3. 1. 11:01

                        

 

 

입춘 / 이재봉

 

담벼락 갈라진 틈을 비집고 올라온 새순들이

머리를 비비대며 봄을 기다린다

시샘 많은 바람이 담벼락을 흔들고 지나가자

덜덜거리며 수음을 한다

 

기다려야 한다

진짜 봄이 올 때까지